달과 6펜스
줄거리
찰스라는 인물을 중심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찰스는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안정적인 사람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가정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간다. 떠난 이유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이다. 파리에서 더크라는 인물을 알게 된다. 더크는 화가는 아니지만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는 자로 찰스의 그림을 보고 천재임을 알아차린다. 찰스가 아플 때 더크는 자기 집에 머물게 한다. 그의 아내 블란치는 찰스를 혐오하여 반대하지만 더크는 끝끝내 찰스를 집에 데려와 간호하고 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블란치와 찰스와 눈이 맞아 버리고 더크는 집에서 거의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더 나아가 찰스와 블란치도 결별을 맞이하게 되고 블란치는 자살하게 된다.
이후 찰스는 타히티로 떠나고 어느 원주민과 결혼하여 숲 속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예술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나병에 걸리고 생애를 넘지 않은 기간동안 자신의 집 벽에 영혼을 쏟아부어 작품을 남겨 놓는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자신이 죽으면 집을 불태우라고 한다. 그가 죽은 뒤 그 집은 불타고 사라지게 된다. 그 작품을 본 인물은 찰스, 찰스의 아내, 찰스를 돌보러 온 의사밖에 없게 된다.
예술가란..
예술가가 예술을 극도로 지향할 때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은 예술에 미칠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은 그냥 미치게 만드는거 아닌가. 찰스는 예술을 떠나서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인물이다.
찰스가 한 말 중 어떠한 말은 사이다 처럼 느껴진다. 사회를 비판한 느낌보다는 삶의 형태를 비꼬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에 사이다처럼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찰스란 인물은 감정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여기서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없거나 감정을 저 정도로 컨트롤 할 줄 알아야 예술이든 뭐든 이룰 수 있겠구나."
스티브 잡스와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하나를 이루기 이해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느낌. 내가 이렇게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구든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라면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을 약간은 본받아야 되지 않을까.
달과 6펜스? 무슨 뜻?
찾아보니 달은 이상, 6펜스는 동전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저 시대의 6펜스는 우리나라의 5백원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달도 동그랗고 6펜스 동전도 동그랗다 보니 비교하기 좋아서 제목으로 지은 듯하다.
해설에 따르면
'달’은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예술의 세계, 또는 이상의 세계를 상징하고, ‘6펜스’는 물질과 실용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속의 현실 세계를 상징한다
고 한다. 찰스는 6펜스에는 거의 관심이 없지 않았나 싶다.
소설의 배경
이 소설은 폴 고갱 이라는 화가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그리고 아픈 찰스를 집으로 데려온 더크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를 보고 그린 인물인 듯하다. 이 둘의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은 듯 보이는데 찾아보면 또 재미있을 듯하다.
이 참에 그림을 좀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림을 잘 못보는 막눈이다 보니 예술적인 평가는 그렇고 일반인의 시각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 하나만 꼽자면 이 그림이었다.
그림의 제목은 우리 인간들이 영원히 하는 고민이고 영원히 답을 낼 수 없는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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